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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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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벼-쌀 산업 동향과 벼농사 경영개선
작성자 농업기술센터 작성일 2014-02-13
1. 국내외 쌀 수급 동향
    WTO 개방경제체제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2004년 재협상을 앞두고 국내외 농업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쌀 농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품질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단위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과제이다. 여기에서는 국내외 쌀 산업 동향과 경쟁력 수준을 검토하고 벼농사 경영개선 방향에 대하여 살펴본다.
  쌀은 세계 총생산량의 90%이상이 아시아에서 생산ㆍ소비되고 있으며, ① 중국(34.6%), ② 인도(21.5), ③ 인도네시아(8.8), ④ 방글라데시(4.9), ⑤ 베트남, ⑥ 태국 등이 주생산국이다. 생산량의 극히 일부만 국제적으로 거래되며, 주요 수출국은 태국, 베트남, 미국, 중국, 파키스탄, 호주 등이다.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자포니카 계통 중단립종 쌀은 세계 쌀 생산량의 10%정도에 불과하며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미국(캘리포니아), 호주(NSW), 브라질 남부 등 온대성 기후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쌀 교역량은 생산량의 4~5%정도이며, 밀, 옥수수, 보리 등의 다른 곡물 교역비율에 비해 낮기 때문에 풍흉에 따라 가격변화가 심한 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산 중립종의 톤당 가격은 한국ㆍ일본 등에 흉작이 들었던 1993년말 평균 $394에서 1994. 3월 $521까지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등 등락이 심했던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초 벼 재배면적 감소와 흉작 등으로 자급률이 떨어져 그후 적극적인 증산시책을 추진하였으며, 1996년 이후 연속적인 풍작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MMA 도입물량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최근 과잉기조가 되고 있다. 1995~2001년 MMA 총수입량은 616천톤(430만석)으로 2001년 재고예상량(1,322천톤)의 46.2% 수준으로 재고증가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민1인당 년간 쌀 소비량은 1979년 135.6㎏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여 최근에는 89㎏ 수준으로 떨어졌고, 앞으로도 약간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표 1. 최근 쌀 생산 및 자급률 동향
 
구 분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재배면적(천ha)
쌀수량(㎏/10a)
생산량(천톤)
년말재고율(%)
1인당소비량(㎏)

1,056   
445   
4,695   
12.3   
106.5   
1,050   
507   
5,323   
4.7   
104.9   
1,052   
518   
5,450   
9.7   
102.4   
1,059   
482   
5,097   
15.4   
99.2   
1,066   
495   
5,263   
13.7   
96.6   
1,072   
497   
5,290   
20.4   
93.6   
1,083   
516   
5,515   
28.6   
88.9   
자료 : 농림부. 농림업 주요통계. 2002.
           
  2. 쌀 생산의 국제경쟁력 검토
    한국 쌀 생산의 국제경쟁력을 검토해 보면(2000년 기준), 수량은 497㎏/10a으로 일본 487㎏, 미국 474㎏(캘리포니아는 589㎏)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은 호당 경영규모가 크고(136ha) 대형농기계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어 10a당 노력시간이 1.2시간으로 한국의 4%정도에 불과하고, 반대로 토지용역비는 한국이 3배정도 높은 실정이다. 쌀 생산비를 추계하는 방식은 국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기 어려우나, 대규모 경영을 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의 쌀 ㎏당 생산비는 2.2배정도 높은 수준이며, 사회주의 체제로 토지비용이 싸고 노임이 싼 중국에 비해서는 6.5배정도 생산비가 높은 실정이다. 그리고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주요 수출국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취약하므로 생산비 절감을 위한 규모확대와 생력화 노력이 시급한 과제이다.
  쌀 가격은 수시로 변동하고 있으나 한국이 미국(캘리포니아)에 비해 3.5배정도, 중국에 비해 6.1배정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쌀 생산은 규모의 영세성에도 불구하고 품질이나 수량 면에서 세계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비 절감과 품질향상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최대한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에서 식량자급의 중요성은 새롭게 인식되었고, 쌀 산업의 공익적 기능 등을 고려할 때 쌀 생산의 유지발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표 2. 주요 국가별 쌀 경쟁력 비교
 
구분 한국
(A)
일본
(B)
미국
(C)
중국
(D)
대비(%)
A/B A/C A/D
쌀수량(㎏/10a)
노동력(시간/10a)
생산비(원/㎏)
가격(원/㎏)
497      
29.6      
1,082      
2,016      
487      
35.1      
3,813      
3,041      
589      
1.2      
485      
573      
492
-
166
330
102      
84      
28      
66      
84      
2,467      
223      
352      
101
-
652
611
  주 : 1) 미국은 캘리포니아 지역이고, 중국의 수량은 동북 3성 지역임
        2) 한국 : 2000년, 일본ㆍ미국ㆍ중국 : 1999년 성적임
           
  3. 농가 경영혁신의 필요성과 전략
    주곡의 안정적 자급과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의지와 아울러 농업인의 경영혁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자본집약적 농업으로 전환되는 추세이고, 현실적으로 비슷한 영농기반을 가지고도 경영체의 기술ㆍ경영 여하에 따라 경영성과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농가간 경영성과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영규모, 경영조직, 경영집약도, 노동효율, 토지효율, 자본효율, 자본장비율, 경영주 의식 등인데, 경영능력은 계수화는 어렵지만 생산기술과 정보활용 및 자원이용효율 등 전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벼농사 경영성과 격차 발생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토지생산성의 지역간 격차를 감안하여 120농가를 유의선정, 각각 1ha미만, 1~3, 3~5, 5~10, 10ha 이상 등 5개 규모계층별로 조사하였다.
           
 
표 3. 벼농사 선진ㆍ열위 경영체의 경영성과와 효율성 비교
(단위 : 원)
 
구 분 선진(A) 열위(B) 전체평균 A/B(%)


직접생산비
생 산 비
소 득
순 수 익
455.2             
869.0             
1,369.5             
931.4             
613.2           
1,078.5           
1,103.4           
606.3           
529.9             
963.9             
1,226.4             
761.1             
74.2               
80.6               
124.1               
153.6               
쌀 수 량(㎏/10a)
노동 생산성(원/시간)
자본효율(소득/경영비)
523.5             
30,902             
3.179             
475.5           
18,218           
1.898           
503.6             
22,217             
2.460             
110.1               
169.6               
167.5               
자료 : 농촌진흥청. 수도작 농가의 생산비 절감방안 연구. 농업경영연구보고 62. 1999.
           
    경영성과가 우수한 선진경영체(㎏당 순수익 기준 상위 25%)와 상대적으로 부진한 열위경영체(하위 25%)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경영주 연령과 영농경력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선진경영체는 경영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보유율은 선진ㆍ열위 경영체간 별차이가 없었으나, 이용측면에서는 선진경영체의 대당 작업면적이 월등히 많았다. 선진경영체의 쌀 ㎏당 소득은 열위에 비해 24.1%, 순수익은 53.6%가 높았으며, 노동생산성은 69.6%, 자본효율은 67.5%가 높았다. 농가의 생산기반이나 물적자원의 보유량 차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농가간 경영성과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경영주의 기술수준과 경영마인드 혁신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다. 농가 경영혁신을 위한 전략으로는

    ○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계속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 계산은 철저히 해야 한다 : 수익성, 손익분기점, 품질관리 등.
    ○ 작고 간단한 것부터 바꾸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과감한 발상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구조조정).

  벤치마킹이란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생산기술, 경영방식 등 특정분야에 뛰어난 일류 업체로부터 장점을 배워 자기회사에 응용해 경영을 개선해 나가는 목표관리 경영전략이다. 농업분야에 벤치마킹 기법을 도입하는 것은 농업인 스스로 자기의 경영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을 보완해야 발전할 수 있는지,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진단하여 경영개선을 하자는 것이다. 농업인은 표준진단표 등에 의해 자기경영의 수준과 문제점을 진단하여 개선보완 노력을 기울이고, 정책부문에서는 상위단계로 발전하려는 경영체의 자주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컨설팅, 교육훈련과 자금지원 등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4. 벼농사 경영관리 개선방향
 

  첫째, 경영규모의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으로 요망된다. 생산비 절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농기구비, 노력비 등의 작업비용을 좌우하는 요인은 노동과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규모화와 집단화가 중요하다.
  둘째, 생산 및 경영관리 능력제고가 시급하다. 기술수준과 경영능력의 향상은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농업경영주는 기술정보에 보다 관심을 갖고, 농업기술센터 및 전문기관의 경영컨설팅과 교육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과학적 경영관리기법을 익히고 실천해야 하겠다.
  
셋째, 지역실정에 적합한 우량품종을 선택하고, 시비ㆍ방제 등 재배관리 기술수준을 향상시켜 품질과 수량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위면적당 생산비 절감도 중요하지만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생산물 단위당 생산비 절감과 수취가격 제고는 더욱 중요한 과제이다.
  넷째, 지금까지는 자급달성을 위한 증산이 정책목표였으나 이제부터는 품질향상과 생산조정으로 정책방향이 전환되기 때문에 농가간ㆍ지역간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브랜드화와 소비자 신뢰확보 등 판매관리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므로 농가 또는 지역단위로 판매관리 개선노력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경영마인드를 혁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영주로서의 시야를 넓히고 과학영농과 정보화시대에 대비하여 경영기록 및 분석, 기술ㆍ유통정보 수집활용, 컴퓨터 이용기술 습득활용 등이 요망된다.

 

 

 

참 고 문 헌

  농촌진흥청. 1999. 수도작 농가의 생산비 절감방안 연구. 농업경영연구보고 62.
__________. 2002. 벼농사 경영혁신과 진단. 벼ㆍ밭작물 전문교육교재.